卍-불법을만나고/卍-법구마음행 나는 어떤 수행자일까 by 회심사 2017. 7. 30. 어느 날 대장장이 아들 춘다가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위대하고 지혜로운 성인, 눈을 뜬 어른, 진리의 주인, 애착을 떠난 분, 인류의 최상자(最上者), 뛰어난 마부에게 저는 물어 보겠습니다. 세상에는 얼마나 되는 수행자가 있습니까? 일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춘다여, 네 가지 수행자가 있고, 다섯 번째는 없느니라. 지금 그 물음에 답하리라. 도로써 이긴 이(勝者), 도를 말하는 이, 도에 사는 이, 그리고 도를 더럽히는 자 이니라." 춘다가 다시 말씀드렸습니다. "눈을 뜬 사람은 누구를 가리켜 '도로 써 이긴 이'라 부르십니까? 그리고 '도를 생각하는 사람'은 어찌하여 다른 이와 견줄 수 없습니까? 또 묻겠습니다만 '도에 의해 산다'는 것을 설명해 주십시오. 그리고 '도를 더럽히는 자'라는 것도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의혹을 넘어서고 고뇌를 떠나 열반을 즐기며, 탐욕을 버리고 신(神)들을 포함한 세계를 이끄는 사람, 이런 '사람을 도로써 이긴 이'라고 눈을 뜬 사람들은 말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으뜸가는 것으로 알고, 법을 설하고 판별하는 사람, 의혹을 버리고 동요하지 않는 성인을 수행자들 중에서 둘째로 '도를 말하는 이'라 부른다. 잘 설명된 법의 말씀인 도에 살아 스스로 억제하고, 깊이 생각해서 잘못된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을 수행자들 중에서 셋째로 '도에 사는 사람'이라 부른다. 맹세한 계율을 잘 지키는 체하지만, 고집 세고 가문을 더럽히며, 오만하고 거짓이 있으며, 자제력이 없고 말 많고 그러면서도 잘난 체하는 사람을 가리켜 '도를 더럽히는 자'라고 한다. 학식이 있고 총명한 재가(在家)의 성스런 신도는 그들 네 종류의 수행자는 다 이와 같다고 알아, 그들을 통찰하여 그와 같이 보더라도 그 신도의 믿음은 없어지지 않는다. 그는 어째서 더럽혀진 것과 더럽혀지지 않은 것, 깨끗한 이와 깨끗하지 않은 자를 똑같이 볼 수 있을 것인가." <숫타니파타>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얼마나 많은 수의 수행자가 있느냐는 춘다의 물음에 네 가지의 수행자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가운데 세 가지는 부처님과 부처님 법을 위하는 수행자이고, 한 가지는 부처님께 해를 입히는 수행자입니다. 이것은 스님과 신도를 떠나 다 함께 생각해 볼 일입니다. '나는 어떤 부류의 수행자일까' 혹 맹세한 계율을 잘 지키는 체하지만, 고집 세고 가문을 더럽히며, 오만하고 거짓이 있으며, 자제력이 없고 말 많고 그러면서도 잘난 체하는 그런 부류의 수행자는 아닐까? 나무구고구난 관세음보살 오늘도 좋은날 만드소서. 성불합시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회심사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卍-불법을만나고 > 卍-법구마음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면서 행하지 않으면 (0) 2017.07.30 상추 잎의 가르침 (0) 2017.07.30 용기와 결단만이 (0) 2017.07.30 뗏목을 버리고 (0) 2017.07.30 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다 (0) 2017.07.30 관련글 알면서 행하지 않으면 상추 잎의 가르침 용기와 결단만이 뗏목을 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