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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79. 왕의 출가

by 회심사 2019. 2. 21.


-79. 왕의 출가-
    -마하깝삔나 장로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바나 절(기원정사)에 계실 적에, 마하깝삔나 장로와의 인연으로 제 79구를 말씀하셨다. 마하깝삔나는 꾹꾸타바띠의 왕이었는데, 왕비는 아노자였고 일천 명의 관리를 거느리고 있었다. 하루는 왕이 일천 명의 신하와 공원에 갔다. 거기서 사밧티(사위성)에서 온 일단의 상인들을 만났다. 왕과 신하들은 이들 상인에게서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대해서 듣고는 곧바로 사밧티로 길을 떠났다. 그날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세상을 굽어보시매 마하깝삔나와 신하들이 사밧티로 오고 있는 것을 보셨다. 또한 그들이 아라한이 될 그릇임도 아셨다. 부처님은 그들을 만나려고 사밧티로부터 120 요자나(yojana-由旬) 떨어진 곳까지 가셨다. 짠다바가 강둑에 있는 반얀 나무 아래에서 그들을 기다리셨다. 마하깝삔나 왕과 신하들은 부처님의 몸에서 여섯 가지 광명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고는 경배를 올렸다. 그래서 부처님은 설법을 해주셨다. 왕과 관리들은 설법을 듣고 나서 예류과(預流果)를 얻었다. 그리고 승가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부처님이 그들의 전생을 살펴보니, 전생에 노란색 가사(袈裟)를 공양한 공덕이 있었다. 그들에게 "어서 오게, 비구들이여"(Ehi bhikkhu)라고 말씀하시어 그들 모두 비구가 되었다. 한편 아노자 왕비는 왕이 사밧티를 향해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일천 신하들의 아내들을 데리고 왕을 찾아 나섰다. 그 여자들도 부처님이 계신 강둑에 오게 되었는데, 여섯 가지 광명을 발하는 부처님을 뵙고 경배하였다. 이때 부처님은 신통력으로 왕과 신하가 보이지 않게 하셔서 그 아내들은 볼 수가 없었다. 왕비는 왕과 신하들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부처님은 여자들에게 조금만 기다리면 왕이 신하들을 데리고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서 부처님은 또 다른 설법을 해주셨다. 이 설법이 끝나자 왕과 신하들은 아라한과를 얻었고 왕비와 아내들은 예류과를 얻었다. 그와 동시에 왕비와 아내들은 새로 비구가 된 남편들을 보았다. 그 여자들도 부처님께 비구니 승가에 받아들여 달라고 간청하여, 사밧티로 인도되어 비구니 승가에 들어갔고 곧 아라한이 되었다. 그리고 부처님은 일천 명의 비구들 데리고 제따바나 절에 돌아오셨다. 제따바나 절에서 마하깝삔나 장로는 그날 쉬면서 "아! 행복해라!" 하고 자주 말하였다. 비구들은 그가 하루에 이 소리를 하도 여러 번 하니까 이상해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 비구들에게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내 아들 깝삔나는 진리(法)의 맛을 보았기 때문에 고요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산다. 그는 열반에 대하여 그 찬탄의 말을 되뇌는 것이란다." 그리하여 부처님은 다음 같이 시를 읊으셨다. 진리(法)를 맛본 사람은 고요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산다. 슬기로운 사람은 거룩한 이가 가르친 진리(法)에서 기쁨을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