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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78. 찬나 장로 이야기

by 회심사 2019. 2. 21.


-78. 찬나 장로 이야기-
    -찬나 장로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바나 절(기원정사)에 계실 적에, 찬나 장로와의 인연으로 제 78구를 말씀하셨다. 찬나는 싯닷타 왕자가 부처님이 되기 전에 말을 타고 궁궐에서 빠져 나올 적에 모시고 함께 나온 시종이었다. 왕자가 부처님이 되시자 찬나도 비구가 되었다. 찬나 비구는 부처님과의 친분을 내세워서 아주 건방지고 거만하였다. 그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부처님이 궁궐에서 나와 숲으로 가셨을 때 내가 모시고 나왔어. 그때 말야, 나 혼자 모시고 있었지 아무도 없었어. 그런데 지금은 사리뿟따(사리불)와 목갈라나(목건련)가 '우리는 으뜸 제자입네' 라고 하면서 잘난 체하고 있거든." 부처님께서 불러서 그 행동을 꾸중하실 때는 조용해졌지만 다시 계속 두 으뜸 제자를 헐뜯고 빈정대었다. 그래서 부처님이 다시 불러서 꾸중하셨다. 그러기를 세 번이나 했지만 버릇이 고쳐지지 않았다. 부처님은 또다시 찬나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찬나야 이 두 거룩한 비구는 너의 좋은 친구란다. 이들과 잘 사귀고 좋은 말을 쓰도록 하여라." 그리하여 부처님은 다음 같이 시를 읊으셨다. 나쁜 친구와 사귀지 말아라. 천박한 자와 벗하지 말아라. 좋은 친구와 사귀어라. 거룩한 이와 벗하여라. 부처님께서 반복해서 꾸중과 충고를 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찬나는 으뜸 제자를 헐뜯고 욕하기에 재미를 붙여서 그만두지 않았다. 부처님은 찬나가 부처님이 세상에 계시는 동안엔 버릇을 고치지 못할 것이지만 반열반(般涅槃) 뒤에는 반드시 달라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반열반하시기 전날에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야, 내가 반열반한 뒤에 찬나 비구에겐 범단벌(梵檀罰)을 주어야 한다." "그런데 선생님, 범단벌이 무엇입니까?" "아난다야, 찬나 비구가 저 하고 싶은 대로 지껄이도록 내버려두어라. 비구들은 그에게 어떤 말도 하지 말 것이며, 충고도 하지 말고 당부도 하지 말아야 한다." 부처님이 반열반하신 뒤에 아난다가 찬나에게 완전히 배척해 버리는 이 벌을 선언하자, 지난 잘못에 대해 깊이 그리고 쓰라리게 참회하며 졸도하기를 세 번이나 하였다. 그리고 비구들에게 잘못을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였다. 이때부터 버릇을 고쳐서 눈이 뜨였다. 또한 비구들의 지도를 받아 마음공부를 하여 얼마 후 아라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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