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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卍-불교자료실

76. 밥 한술에도 보답

by 회심사 2019. 2. 21.


-76. 밥 한술에도 보답-
    -라다 장로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바나 절(기원정사)에 계실 적에, 한때 늙고 가난한 바라문이었던 라다 장로와의 인연으로 제 76구를 말씀하셨다. 라다는 절에서 비구들의 시중을 들면서 지내는 가난한 바라문이었다. 시중드는 대가로 겨우 먹고 살았는데, 비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승가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느 날 이른 아침에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세상을 굽어보시매 그 가난한 브라만 늙은이가 아라한이 되리란 것을 아셨다. 그래서 부처님은 라다에게 가셨는데, 그 절의 비구들은 자기가 승가에 들어오는 것을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 그래서 부처님은 모든 비구들을 불러 모아서 물으셨다. "여기에 이 늙은이가 선행한 것을 기억하는 비구 없느냐?" 사리뿟따(사리불) 존자가 대답했다. "선생님, 저는 이 늙은이가 제게 밥 한술 준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네가 그 보답으로서 이 사람이 삶의 나쁜 것에서 해탈되도록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사리뿟따 존자는 그가 비구되는 것을 허락하여 승가에 정식으로 받아들여졌다. 사리뿟따 존자는 그 늙은 비구를 이끌어 주었고 라다는 지도에 엄격히 따랐다. 며칠 지나지 않아서 늙은 비구는 아라한이 되었다. 나중에 부처님께서 비구들을 보러 오셨을 때, 그 늙은 비구가 어찌나 엄격하게 사리뿟따의 지도에 따랐는지를 말씀드렸다. 부처님은 그들에게 비구는 라다처럼 가르침에 순종해야 하며, 잘못을 꾸중하는데 반항해서는 아니 된다고 대답하셨다. 그리하여 부처님은 다음 같이 시를 읊으셨다. 자기 잘못을 꾸짖어 주는 슬기로운 이를 따라야 한다. 감춰진 보물을 가르쳐 주는 사람을 따르는 것처럼. 그런 슬기로운 이를 따르는 사람은 이익만 있을 뿐 손해는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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