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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전2185

다시 듣는 사자 후,-경허선사​ 다시 듣는 사자 후,-경허선사​ 선불교의 법통을 되살려낸 한국불교의 태산북두, 경허선사(1849~1942). 31세 때 상경하던 중 천안 부근에서 악성 전염병으로 시신이 널려 있는 참상을 보고 발심, 강원을 철폐하고 용맹정진에 들어갔는데 한 사미승이 전한 "소가 되어도 고삐를 뚫을 구멍이 없다"는 한마디에 활연대오 하였다. 천장암, 수덕사, 개심사, 부석사 등지를 왕래, 대중들에게 살아있는 법문을 펼쳐 선풍을 널리 펼쳤다. ​ 무릇 인생에 있어 삶이 힘이 넘치는 청년기에만 머물지 않은 것은 마치 달리는 말과 같고, 풀 끝의 이슬과 같으며, 서산에 넘어가는 해와 같다 하였으니 이것은 모든 현상이 한 찰라에도 생멸 변화하여 영원하지 않은 무상한 것을 말한다. 또한 똥 무더기 같고, 꿈속 같으며, 원수와 같고.. 2022. 4. 21.
물처럼 살거래이-경봉 스님​ 2022. 4. 20.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숭산스님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숭산스님 ​교회나 절에 와서 기도하는 사람들은 뭔가를 구하는 마음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명예, 돈, 아이들 장래, 더 좋은 연인, 집, 직업… 하지만 실제 이런 것들은 기도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우주가 그런 식으로 운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총선거는 한 선거구에 적게는 2~3명, 많게는 7~8명씩 나온다. 그 중 당선되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나머지 후보자들은 몇 년 동안 열심히 벌어서 모은 돈을 한꺼번에 투자하고 가족들까지 선거운동에 동원하지만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된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고통이 찾아오는 것이다. 몇 년 전에 돈 한 푼 없으면서도 높은 이자의 돈을 빌려 친인척들까지 동원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사람이 있다. 그런.. 2022. 4. 20.
복된 삶을 살기 위하여,-일타 스님 복된 삶을 살기 위하여,-일타 스님 전생의 일을 알고자 하는가? 금생의 받은 삶이 그것이다. 내생의 일을 알고자 하는가? 금생에 짓는 선악이 그것이다. 윤회와 인과를 믿어라. 고해의 파도를 타고 출렁이는 중생은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사바세계! 참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계, 잡된 인연으로 얽히고설켜 있는 회잡세계에 몸을 담고 있는 중생이기에,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 자체가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당연한 바람을 이루지 못한 채 한평생을 고해 속에서 헤매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왜 이렇게 살다가 죽어야 하는 것일까? 고해를 벗어나 복된 삶을 영위할 수는 없는 것인가? 아니다. 누구나 행복이 충만 된 삶을 누릴 수 있다. 행복만이 아니라, 영원과 자재로움과 .. 2022. 4. 19.
염불참선-청화 스님 염불참선-청화 스님 우선 참선하는 것에 대해서 몇 말씀을 드립니다. 보통은 참선은 조금 더 고도한 사람들, 차원이 높은 사람들이 참선하고 염불은 차원이 낮은 사람들이 염불한다. 이렇게 보통은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것도 아닙니다. 어째서 그런고 하면은 참선 가운데도 염불이 들어있고 또 염불 가운데도 참선이 다 들어있단 말입니다. ​ 우리가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본래로 우리 근본 성품이 바로 부처기 때문에 불심(佛心)이나 또는 부처불(佛)자 성품성(性)자 불성(佛性)이나 또는 법법(法)자 성품성(性)자 법성(法性)이나 똑같은 뜻이라고 말씀을 드렸지요. 같은 뜻을 그때그때 중생의 그릇 따라서 시기상응(時期相應)한 법문을 하시기 때문에 표현만 다른 것이지 의미는 똑 같습니다. ​ 즉 그와 같이 참선(參禪.. 2022. 4. 18.
일상삼매(一相三昧)와 일행삼매(一行三昧)에 마음을 두고,-청화스님 일상삼매(一相三昧)와 일행삼매(一行三昧)에 마음을 두고,-청화스님 우리가 불교를 믿는 본뜻은 인생고를 벗어나기 위해서입니다. 중생계가 고통의 세계이기 때문에, 인생고를 떠나는 데에 불교의 대강령(大綱領)이 있습니다. 사실은 우리 인간 세상은 고생뿐입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더러는 재미도 있고, 무엇을 성취하거나 또 가족을 구성하여 부부가 함께 살며 자식을 낳고 사는 것이 다 재미있지 않는가 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 저런 것도 좀 더 갚아 들어가 생각해 보면, 모두가 또 고생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고유하거나 고정적인 안락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산다는 것 자체가 생로병사 아닙니까. 인간의 목숨이란 것은 그야말로 소수어(少水語)라, 적은 물에 담겨 사는 고기, 나날이 줄어가는 물.. 2022. 4. 15.
바라제목차를 존경하라,-일타 스님 바라제목차를 존경하라,-일타 스님 모든 대덕과 우바새와 우바이들은 자세히 들어라. 부처님께서 멸도(滅度) 하신 후 저 말법시대(末法時代)에 항상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를 존경하라 하셨으니, 바라제목차라 함은 곧 이러한 계법(戒法)을 말함이니라. ​ 이 계를 가지는 자는 어두운 곳에서 밝음을 만남과 같으며, 가난한 이가 보배를 얻음과 같으며, 갇혔던 이가 감옥을 벗어남과 같으며, 멀리 갔던 이가 집에 돌아옴과 같느니라. 마땅히 알라. 이 계는 곧 대중들의 큰 스승이니라. 만약 부처님께서 세상에 더 계실지라도 이와 다름이 없느니라. ​ 諸大德 優婆塞 優婆夷等諦聽 佛滅度後 於像法中 應當尊敬波羅提木叉 波羅提木叉者 卽是此戒 持此戒者 如暗遇明 如貧得寶 如病者得? 如囚繫出獄 如遠行者得歸 當知此戒 則是衆等大師 若佛住世.. 2022. 4. 14.
인생의 길이란-숭산스님 인생의 길이란-숭산스님 사람이 어느 곳으로부터 와서 어느 곳으로 가느냐 하는 문제는 동서고금(東西古今) 모든 사람들의 화제였다. 그러나 우리의 고인 가운데 나옹스님의 누님이 있었다. 동생에게 염불을 배우고 난 후 스스로 시(詩)를 읊으니 다음과 같다. 空手來 空手去 是人生(공수래 공수거 시인생) 生從 何處來(생종 하처래) 死向 何處去(사향 하처거) 生也 一片浮雲起(생야 일편부운기) 死也 一片浮雲滅(사야 일편부운멸) 浮雲 自體 本無實(부운 자체 본무실) 生死 去來 亦如然(생사 거래 역여연) 獨有一物 常獨露(독유일 물상독로) 湛然 不隨於生死(담연불수어생사) 還會得 湛然這 一物麽(환회득 담연저 일물마)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여 날 때는 어느 곳으로부터 왔고 갈 때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 태어나는.. 2022. 4. 13.
봄을 찾는 기도,-원산스님 봄을 찾는 기도,-원산스님 종일토록 봄을 찾아 헤맸건만 봄이 보이지 않아 짚신이 다 닳도록 산 위의 구름들을 밟고 다녔네. 지쳐 돌아와 뜰에서 웃고 있는 매화 향기 맡으니 봄은 매화가지 위에 완전히 무르익어 있는 것을​ 진 일심춘불견춘 망혜답파롱두운 盡日尋春不見春 芒鞋踏罷隴頭雲​ 귀래소살매화후 춘재지두이십분 歸來笑撒梅花嗅 春在枝頭已十分​ 당나라의 어느 비구니 스님 오도송으로, 남송 때의 학자인 나대경羅大經이 편찬한 『학림옥로鶴林玉露』에 실려 있는 선시입니다.​ 새해 들어 입춘을 넘기면 추운 바람이 차츰 멎고, 따스한 기운이 점점 퍼지게 됩니다. 그리고 백매화가 봉오리를 맺고, 홍매화가 빨갛게 피어 향기가 코를 찌르게 되며, 만물이 생장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매화의 향기도, 만물의 생장도 그냥 주어지는.. 2022. 4. 12.
일승법과 방편-성철스님 일승법과 방편-성철스님 시방 국토 가운데 오직 일승법만 있고 이승도 없고 삼승도 없는데 부처님의 방편설도 빼놓는다. 十方國土中 唯有一乘法 無二亦無三 除佛方便說 쉽게 말하자면 온 시방세계는 이대로가 항상 있는 세계[상주법계]이고, 걸림이 없는 세계[무애법계]이고, 하나의 참 진리의 세계[일진법계]인데, 이것을 무장애법계(無障碍法界)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 이것을 일승법(一乘法)이라고 합니다. 우리 불교가 있음으로써 무애법계, 무장애법계가 있는 것이 아니고, 본시 이 시방세계라 하는 것은 일진법계, 무애법계, 무장애법계인데, 부처님이 그것을 바로 아시고 그것을 중생에게 소개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시방세계라 하는 것은 전체가 일승뿐입니다. 무애법계, 일승법계뿐이지 그 외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딴 것은 없습니다.. 2022. 4. 11.
합장지심(合掌至心)ㅡ일타스님 합장지심(合掌至心)ㅡ일타스님 범망경 보살계 송계서(誦戒序) ​모든 불자들은 합장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들어라. 내가 이제 모든 부처님의 대계서(大戒序)를 설하고자 하노라. 대중은 묵연(默然)히 듣고서 스스로 죄가 있거든 마땅히 참회하라. 참회하면 안락하고 참회하지 아니하면 죄가 더욱 깊어지리라. 죄가 없는 자는 묵연하라. 묵연한 연고로 모든 대중이 청정한 줄 아느니라. ​ 모든 대덕과 우바새와 우바이들은 자세히 들어라. 부처님께서 멸도(滅度)하신 후 저 말법시대(末法時代)에 항상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를 존경하라 하셨으니, 바라제목차라 함은 곧 이러한 계법(戒法)을 말함이니라. ​ 이 계를 가지는 자는 어두운 곳에서 밝음을 만남과 같고, 가난한 이가 보배를 얻음과 같고, 병든 이가 쾌차해짐을 얻음과 같고,.. 2022. 4. 8.
살리고 깨우치는 망어계, -일타스님 살리고 깨우치는 망어계, -일타스님 그런데 절대로 범하지 말아야 할 대망어를 제외하면, 인생살이에서 꼭 지킬 수만은 없는 것이 불망어계이다. 실로 한세상을 살면서 거짓말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아주 가벼운 거짓말, 불가피한 거짓말, 이를테면 상대방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 거짓말은 오히려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반드시 거짓말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도리어 허물이 되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불치병에 걸린 환자에게 그 증세를 일일이 말해 준다면 공포심을 일으키는 환자의 경우에는 그 수명을 더욱 단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의사나 가족 또는 친지들은 환자를 안심시키고 자신감을 가지고 투병에 임할 수 있도록 .. 2022. 4. 7.
맑은 거울은 언제나 덧붙이지도 빼지도 않는다.-숭산 스님 맑은 거울은 언제나 덧붙이지도 빼지도 않는다.-숭산 스님 우리는 이미 진리의 세계에 살고 있다. 만물은 공하므로 모든 것이 이미 완벽한 길이다. 이것을 지적으로 혹은 학문적으로 이해하려면 안 된다. 수행을 통한 어떤 깨달음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실제로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절대이고 경계가 없으며, 나의 모든 행동이 순간순간 중생을 향한 큰사랑과 자비라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사실, 본래 '나'라는 것은 없으므로 다른 중생을 위한다는 말조차 틀린 말이다. '나'와 '남'의 경계가 없는 것이니 말이다. 그 길에는 생각도 없고 고통도 없다. 아무 것도 방해하는 것은 없다. 이렇게 되면 순간순간의 할일이 명확해진다. 순간순간의 모든 행동은 진리이며 완벽하게 다른 중생의 고통과 닿아 있다. "어떻게 내가 당신을.. 2022. 4. 6.
“회심사” 임인(壬寅)年 봉축 법요식 안내. 2022. 4. 4.
불성을 밝히는 노력으로, -월하스님 불성을 밝히는 노력으로, -월하스님 나는 요즘도 대중공양을 같이 하고 있는데 걸어 다닐 수 있는 한은 대중들과 함께 공양할 것입니다. 나라고 특별할 것도 없고 혼자 따로 상을 받는 것은 표본도 아닙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을 보면 자기가 ‘주지'만 되어도 독상을 받고 다른 상보다 잘 차려먹고 자기 생일이라고 신도들이 해 주는 특별상을 받고 하는데, 그건 부끄러운 일입니다. ​ 생일의 공덕은 부모님의 몫이지 자신의 몫이 아닙니다. 부모의 은혜를 아는 사람은 그러지 못할 것입니다. 나도 생일이면 밑의 권속들이 생일이라고 자리를 마련하려고 해서 피해 다니곤 하다가 이제는 그것마저 번거로워 그럭저럭 지내기는 하지만 마땅치 않은 일입니다. ​ 많은 이들이 지나칠 정도로 대접받기를 원하는데 그것은 부처님의 가르침과는.. 2022. 4. 4.
성내어 참회를 물리치지 말라, -일타스님 성내어 참회를 물리치지 말라, -일타스님 진심불수회계(嗔心不受悔戒) 성내어 참회를 물리치지 말라. 너희 불자들이여, 스스로 성을 내거나{自嗔} 남에게 성을 내도록 가르치지 말지며{敎人嗔}, 성내는 인{嗔因}과 성내는 연{嗔緣}과 성내는 법{嗔法}과 성내는 업{嗔業}을 짓지 말지니라. 보살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착한 마음으로 대하여 다투는 일이 없도록 하며, 항상 자비심과 효순심을 내어야 할 것이거늘, 드리어 일체 중생이나 중생이 아닌 물질에 대해서라도 나쁜 말로 욕설을 하고 폭행을 하고 칼로 가해하고도 마음속의 성을 풀지 아니하거나, 그 사람이 뉘우쳐서 진실로 참회를 구하는 데도 오히려 성난 마음을 풀지 않으면 이는 보살의 바라이죄니라. 若佛子。自嗔敎人嗔。嗔因嗔緣嗔法嗔業。 而菩薩應生一切衆生中善根無諍之事.. 2022. 4. 1.
마음의 자리, -서암스님 마음의 자리, -서암스님 옛날에 '대의삼장'이라고 하는 이는, 공부를 많이 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훤히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 사람이 나를 욕하면 나를 욕하는구나, 무슨 근심이 있으면 어떤 근심을 하는구나 하고 그 마음을 환하게 알았습니다. 그런데 혜충국사가 그 사람이 그런 소리로 모든 사람을 어지럽히니 바로 잡아주어야 되겠다 싶어서 찾아와서는 "그대가 남의 마음을 훤히 안다고 하니 내 마음도 한번 알아봐라"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이 점잖은 스님이 마음을 어디에 두느냐면, 올 때 물가에서 말, 소, 개, 당나귀 이런 것들이 어울려 노는 것을 보았으니 그곳에 생각을 던졌습니다. 그러니까 대의삼장이 확연히 마음을 알아냈습니다. 그 다음에는 마음을 저 도리천이나 하늘세계에 던졌더니 대의삼장은, "아.. 2022. 3. 31.
신심(信心)이 성지(聖地)다,-성철스님 신심(信心)이 성지(聖地)다,-성철스님 어떤 것이 부처인고. 금사탄 여울가의 마씨 부인이로다. 如何是佛(여하시불) 金沙灘頭馬郎婦​(금사탄두마즉부) 이것은 임제종의 3세인 풍혈스님의 법문입니다. 어떤 스님이 풍혈스님에게 묻기를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하니 "금사탄 개울가의 마씨 부인이다" 하였습니다. 이 말이 떨어지는 곳(낙처), 즉 근본 뜻은 각자가 공부를 하여서 확철히 깨쳐서 참으로 자성을 밝혀야 알지 그 전에는 모르는 것이니 부지런히 공부할 뿐이고, 단지 '금사탄두마랑부'라는 말의 출처는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은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 섬서, 지금은 중국 섬서성에 '금사탄'이라는 유명한 강이 있습니다. 당나라 정원(貞元) 때,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는 천하일색의 여자가 이 강에서 살고 있었.. 2022. 3. 29.
삶에는 정답이 없다.-법정스님 삶에는 정답이 없다.-법정스님 어떤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끝내면 늘 강가로 갔습니다. 강가에 서서 돌들을 힘껏 물속으로 던지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를 궁금해 하던 그의 친구가 하루는 물었습니다. "여보게, 자네는 왜 아침마다 쓸데없이 돌들을 주워 깊은 강 속으로 던지는가?"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돌을 던지는게 아니라네. 아침마다 교만이나 이기심 등 하루 동안 쌓인 나의 죄악들을 저 깊은 강물 속으로 던져버리고 하루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라네." 늘 부족한 자신을 원망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나는 왜 이럴까? 능력도 없고, 욕심만 많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도 모르니 이럴 바엔 차라리 인간으로 태어나지 말았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러자 곁에 있.. 2022. 3. 28.
참선의 맛,-숭산 스님 참선의 맛,-숭산 스님 참선의 공덕을 일컫는 말 가운데 ‘현법락주(現法樂住)’라는 말이 있습니다. 법락을 맛본다는 말입니다. 깊이 생각해 보지 않는 분들은 ‘참선 공부해도 고통스럽고 다리도 아프고 별 맛이 없지 않은가’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참선을 하면 분명히 법락이라는 맛이 있습니다. ​ 법락이라는 맛은 우리 공부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더욱더 ‘환희용약(歡喜踊躍)’으로 우리한테 온단 말입니다. 몸과 마음이 정말로 개운하고 뛰놀 듯이 행복한 것이 환희용약입니다. 이러한 상태는 참선 공부나 염불 공부에 분명히 있습니다. ​ 참선 공부는 우리의 생명을 모조리 바쳐서 갈 만한 소중한 생명의 길입니다. 이 점은 이미 여러 다른 훌륭한 선지식 스님들한테 들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 같은.. 2022. 3. 27.
불난 집에서 나온 뒤에 다시 들어가는 이유,-한탑스님 불난 집에서 나온 뒤에 다시 들어가는 이유,-한탑스님 법화경 사경을 하면 복을 받는다는 진정한 의미는, 우리들이 지금까지 진리를 모르고 내 욕심만 채우면 되는 줄 알고 살아왔는데, 결국 불에 타서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는 그 자체가 복이라는 뜻입니다.​ 욕심을 내서 살면 그 결과는 아귀가 되고, 남을 미워하며 살면 지옥에 가서 살고, 남을 탓하고 원망하면 축생으로 태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삼악도(三惡道)라고 합니다.​ 천수경에 보면 '원아영리삼악도(願我永離三惡道), 영원히 삼악도를 떠나기를 원합니다.' 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러나 삼악도라는 것은 어디에 누가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닙니다. 욕심내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이 바로 삼악도입니다. 그러니까 삼악도를 떠나겠다는.. 2022. 3. 26.
윤회 윤회 중생이 죽은 뒤 그 업에 따라서 또 다른 세계에 태어난다는 것을 천명한 불교의 교리 중의 하나. 생명이 있는 것은 여섯 가지의 세상에 번갈아 태어나고 번갈아 죽어 간다는 사상으로서 이를 육도윤회라고 한다. 육도 중 첫째는 지옥도로서 가장 고통이 심한 세상이다. 지옥에 태어난 이들은 심한 육체적 고통을 받는다. 둘째는 아귀도이다. 지옥보다는 육체적인 고통을 덜 받으나 반면에 굶주림의 고통을 심하게 받는다. 셋째는 축생도로서, 네발 달린 짐승을 비롯하여 새 · 고기 · 벌레 · 뱀까지도 모두 포함된다. 넷째는 아수라도이다. 노여움이 가득찬 세상으로서, 남의 잘못을 철저하게 따지고 들추고 규탄하는 사람은 이 세계에 태어나게 된다. 다섯째는 인간이 사는 인도이고, 여섯째는 행복이 두루 갖추어진 하늘세계의 .. 2022. 3. 25.
내 마음을 알아야 부처님의 진짜 제자다,-혜암스님 내 마음을 알아야 부처님의 진짜 제자다,-혜암스님 모든 중생들이 자기 직업상 분주를 떨며 명이 줄고 있는 줄 모르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가 간만큼 명이 줄어드는 것이 마치 물이 줄어들고 있는 고기 신세와 같습니다. 어리석은 중생들이 무명업식 어두운 생각으로 꽉 차 몇 만 년 살 것처럼 분주를 떨며, 할 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심히, 그리고 깜깜히 넘어갑니다. ​ 배고픈데 밥을 안 먹으면 살겠습니까. 어린아이도 배고프면 밥을 찾아 먹고 추우면 옷을 찾아 입습니다. 할일을 안 하는 사람은 밥도 먹지 말고 옷도 입지 말아야 합니다. 제 밥도 아닌데 밥을 먹고 옷을 입으면서 어찌 할 일은 안 하느냐 말입니다. ‘할 일을 안 하면 밥을 굶고 살아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습니까. 그런 생.. 2022. 3. 24.
참선은 성불의 지름길,-성철스님 참선은 성불의 지름길,-성철스님 이제까지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라고 계속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면 우리들의 마음을 깨치려고 하면 여러 방법이 있는데 교(敎)에 있어서는 중생의 근기에 따라〈삼승십이분교〉가 벌어지고 또 선(禪)에 있어서는 언어 문자를 버리고 바로 깨쳐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선의 근본 입장에서 볼 때는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시기 전에 이미 알아 맞혔다 해도 까닭 없이 땅에서 넘어져 뼈를 부러트리는 사람입니다. 하물며 덕산스님이 비 오듯이 몽둥이로 때리고 임제스님이 우뢰 같은 할(喝)을 한다 하여도 곽 속에서 눈을 부릅뜨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 송장이 곽 속에서 아무리 눈을 떠 봐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내가 법상에 앉아서 쓸데없이 부처가 어떻고 선이 어떻고 교리가.. 2022. 3. 23.
참으로 가족을 위하는 것은 참선이다,-혜암스님 참으로 가족을 위하는 것은 참선이다,-혜암스님 제사를 지내지 않고 참선하는 것이 오히려 효도가 될 수 있습니다. 죄 짓고 죽은 부모들이 지금 독사 밥이 될 처지에 있는데, 참선해서 그들을 구해야 할 것 아닙니까. 큰절에서 내가 스님들에게 소리칩니다. 자신을 위해서 중노릇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죽은 선망부모의 혼들이 지금 내 고손자, 증손자들이 빨리 깨쳐 살려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부모는 어떻게 하려고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가 하고 말입니다. 자신이 참선을 하면 지옥 떨어져 있는 우리 조상들이 구제받을 수 있습니다. 집안일을 돕는 것이 부모를 돕는 것이 아닙니다. ​ 중국의 방거사와 단하 천연 선사가 함께 과거를 보러 가다가 마조스님을 만나, 마조스님에게 그런 과거를 보지 말고 네 마음 깨치는.. 2022. 3. 21.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요, 물건도 아니니, 이것은 무엇인가?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요, 물건도 아니니, 이것은 무엇인가? 한 조각 그믐달이 겨울 숲 비추니, 몇 개의 백골들이 쑥 사이에 흩어져, 옛날의 풍류는 어디에 있는가. 덧없이 윤회의 괴로움만 더해 가는데, 누더기 더벅머리로 올연히 앉았으니, 부귀니 영예니 구름 밖에 꿈이로다. 쌀독에 양식은 하나 없지만 만고의 광명은 대천세계 비추네. 물 긷고 나무하는 일은 옛날 스님 가풍이요, 텃밭 메고 주먹밥은 참 사는 소식이라. 한 밤에 송곳 찾아도, 오히려 부끄러워 깨닫지 못함을 한숨지며 눈물로 적시네. 몸 망쳐 도를 없애는 데는 여색이 으뜸이라, 천번 만번 얽어 묶어 화탕지옥 들어가네. 차라리 독사를 가까이 할지언정 멀리 둘지니, 한 생각 잘못 들어 무량고통 생기도다. 어둔 방에 혼자서 보는 이 없다 말라. 천.. 2022. 3. 20.
죽고 싶은 사람들에게,-원성스님 죽고 싶은 사람들에게,-원성스님 자살. 진정 스스로 죽어야 할 것은 생명이 아니라, 울컥울컥 솟아오르는 자기의 욕심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감정이다. 모든 삶은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인간이 겪어야 하는 자연의 이치입니다. 껍질에 불과한 우리의 육신은 길게는 구십년 후 짧게는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맞게 되기도 합니다. 신은 불공평하게 누구는 병든 채 태어나고 누구는 오래 살고, 누구는 태어나자마자 죽게 만들었습니다. ​ 누구는 부잣집 아들로, 누구는 추한 여자로, 누구는 장애인으로 누구는 사창가 여자로, 알코올 중독자로- 이보다 더 많은 삶들이 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이 지구란 땅덩어리 위에서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신은 수천수만 전 세계 모든 삶에게 각기 다.. 2022. 3. 19.
마음에 쓰레기통 비우기 마음에 쓰레기통 비우기 마음만 보면 돈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 보이고 우주가 보인다. 그래서 마음을 보면 팔자가 바뀌고 운명이 바뀐다. 돈 뿐만 아니라 명예도 사랑도 마찬가지다. 진정으로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괜찮은 삶을 살고 싶으면 먼저 마음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거기에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이 들어있고, 보물섬을 찾아가는 지도가 담겨 있다 마음이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 마음이 막히면 보이지 않는다. 온갖 편견과 착각, 차별, 오만, 오해, 분노, 미움, 집착 등으로 막힌 마음을 뚫어야 한다. 뚫어서 두루두루 크고 널게 보는 것이 마음의 성장이다 나와 사람들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관념이나 편견을 버리고, 부정적인 생각을 지워가야 한다. 나를 화나게 하고 외롭게 만드는 생.. 2022. 3. 18.
인과법칙(因果法則)과 시절인연(時節因緣) 인과법칙(因果法則)과 시절인연(時節因緣) 높은 직에 있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그 직을 물러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성폭력, 뇌물, 질병, 각종 사고 등등 갖가지 이유가 있지만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면 다 인과(因果)의 결과이다. 진리로 움직이는 이 우주에서 시절인연(時節因緣)이 도래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당사자는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참 한심스럽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행동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다 전생의 업(業)이 작동한 것이다. 이 세상은 한 치의 오차 없이 진리에 따라 움직인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이것이 변하지 않는 세상 법칙이다. 인과법칙 하나만 제대로 알고 실천하면 세상을 가장 멋지게 살게 된다. 명심보감에 '종과득과 종두득두 천망회회 소이.. 2022. 3. 17.
인생의 최상의 가치,-청화스님 인생의 최상의 가치,-청화스님 진여불성 자리와 하나가 되는 것이 인생의 최상의 가치이다. 그 자리를 우리 중생은 보지 못하지만 성자는 그 자리하고 항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행복은 우리 인생의 최상의 가치는 무엇인가? 그 자리를 느끼고 그 자리하고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다른 선택은 없습니다. 핵전쟁의 위험으로부터 인류가 피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나와 남이 본래 둘이 아니고 천지우주가 오직 하나의 생명체이다.' 라고 하는 부처님 지혜로 가야만 핵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가 있는 것이고, 동시에 인간끼리 단체끼리 화합도 이루어집니다. 부처님 지혜로 해야 만이 비로소 이루어집니다. 나와 남이 둘로 보는 서구적인 사상, 서구식의 분열로 보는, 이것저것을 둘로 보고 셋으로 보는 그런 사고방식 .. 2022.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