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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불법을만나고2576

내 생각이 내 운명이다.-법정 스님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2023. 1. 3.
욕심이 일어나는 원인은? 욕심이 일어나는 원인은? (1) 불교에서는 모든 잘못을 행하고 고통 속에 사는 그 근본 원인을 탐욕(貪)·성냄(瞋)·어리석음(癡) 이렇게 세 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몸과 마음을 해치는 독약과 같다고 하여 삼독(三毒)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탐욕(욕심)이란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집착을 말하고, 성냄이란 좋아하지 않는 대상에 대한 반감이나 혐오 등을 말하며, 어리석음이란 바른 도리에 대한 무지를 말합니다. 이 세 가지가 불길이 되어 수많은 고통이 우리에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고통과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런 고통과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면, 그 원인이 무엇인가 살펴보고, 나름대로 판단하여 처신하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그때 좀 더.. 2022. 11. 2.
용서하기 힘든 사람을 만났을 때-혜민 스님 용서하기 힘든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는 살다 보면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미움과 분노를 가슴속에 담고 사는 것보다 용서하는 편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그건 말이 그렇다는 것이고 현실은 또 그게 아니다. 어떻게 나를 심하게 비방하고 상처와 모욕감을 준 사람을 그리 쉽게 용서할 수 있겠는가. 온갖 거짓말을 하고도 저렇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연극을 하는 그 사람을 볼 때마다, 혹은 자신의 위치를 남용해서 내가 힘없는 사람이라고 함부로 무시하고 짓밟았던 그 사람이 생각날 때마다, 우리의 상처는 너무도 깊어서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것 같은 순간들이 있다. 이럴 때 상처 준 그 사람을 섣불리 용서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물론 용서하려는 마음이 올라오지도 않겠지만 마음의 깊은.. 2022. 11. 1.
성내는 모양의 세 가지 2022. 10. 20.
평생을 빚쟁이로 살지 않으려거든 평생을 빚쟁이로 살지 않으려거든 물 한 모금 마시고 밥 한술 떠 넣으면서도 더불어 먹고 더불어 감사해야 하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 일부러 ‘부처님 감사합니다.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하는 생각을 지어서 하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깊이 감사하는 마음과 믿음이 있으면 자동적으로 모든 행동이 일체중생, 일체제불과 같이 하는 것인 줄 알아야 한다. 그럼으로써 살아가는 것이 그대로 회향이 된다. 아침 예불시에 국가의 은혜, 부모의 은혜, 스승의 은혜, 베푸는 이의 은혜, 좋은 벗의 은혜를 명심하여 잊지 말자고 다짐하는데 어찌 그 다섯뿐이겠는가? 이웃의 은혜, 땅의 은혜, 물 바람 불의 은혜 등 어느 것 하나라도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다. 모든 것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나 하나 잘나서 독불장군이라 할 .. 2022. 10. 14.
살아있는 부처: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라 살아있는 부처: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라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옛말이 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다 잘 되어간다는 뜻이다. 행복한 가정은 가족들 서로가 닮아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그 구성원들 각자가 따로따로다. 흔히들 말하기를, 집은 있어도 집안은 없다고 한다. 가정의 본질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이들 사이에 이해와 사랑으로 엮인 영원한 공동체다. 이 공동체 의식이 소멸되면 썰렁한 집만 휑뎅그렁하게 서 있게 마련이다. 그것은 마치 혼이 나가버린 육신과 같다. 오늘날 청소년들의 비행이 사회 문제로 대두하게 된 그 근원을 추구해 보면 가옥만 남은 가정의 부재에 까닭이 있을 것 같다. 이해와 사랑이 있는 따뜻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에게는 비행이나 탈선에 물들 위험이 적다. 가정(家庭)이란.. 2022. 10. 12.
선(禪)이란 무심(無心)을 증득하는 것, -숭산스님 선(禪)이란 무심(無心)을 증득하는 것, -숭산스님 오래 전에 내가 미국에서 머무를 때 병원에 입원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그 곳에 있는 많은 의사들이 몸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정한 명상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 주치의가 이런 종류의 명상을 하면 심장이 빨리 회복될 것이라고 말해주어 그렇게 해보았습니다. 처음 병원에 갔을 때만 해도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치료하는 데는 통상 2~3개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는 명상을 하여 1주일 만에 회복되었고, 의사들도 매우 놀라며 기뻐하였습니다. 의사들이 말하기를 많은 의사들이 명상을 선호하는 것은 무엇보다 환자들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몇몇 의사들이 명.. 2022. 5. 6.
대승육정참회(大乘六情懺悔) 2022. 5. 4.
나와 남이 절대로 둘이 아니다,-청화스님 나와 남이 절대로 둘이 아니다,-청화스님 우리 불자들이 그냥 당장에 쉽게끔 부처님이나 도인들 같이 "나와 남이 절대로 둘이 아니다. 천지 우주가 나와 더불어서 둘이 아니다." 하는 그 자리는 증명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증명은 견성오도를 해야 합니다. ​ 견성(見性)이라. 볼 견(見)자, 성품 성(性)자. 내 성품의 본성인 동시에 우주의 본 성품을 깨달아야 견성입니다. 이렇게 되면 저절로 자기 마음을 조작 않더라도 바로 저 사람과 나와 원래 둘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느껴 버리는 것이고, 우주가 하나의 생명으로 분명히 봐지는 것입니다. ​ 그러나 그렇지 못할 때는 설사 이렇게 법의를 입고, 알기로는 모두가 다 연기법이 아닌가. 이렇게 제법 알기는 알아도 여실하게 말로 뜻으로 행동으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2022. 5. 3.
발심 수행문 2022. 5. 2.
문수보살 발원문 2022. 4. 29.
나옹화상 승원가 (懶翁和尙僧元歌) 2022. 4. 28.
참모습을 못 보는데서 번뇌는 시작 됩니다.-숭산스님​ 참모습을 못 보는데서 번뇌는 시작 됩니다.-숭산스님​ 온 나라가 어수선 합니다. 누구든 입만 열면 경제 얘기를 합니다.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 그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목표를 잘못 세웠던 탓도 있을 것입니다. ​ 우리의 현실을 가다듬지 못한 채 너무 거창하게 세계화라는 목표를 세웠고 그 목표에 이르는 길을 잘못 걸었기 때문에 오늘 우리가 미궁을 헤매고 있는 것입니다. 물질이 좀 풍요로워 지니까 우리도 서구 선진국의 흉내를 내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과욕이 생겼습니다. 국민소득 1만 불이라는 수치가 과욕의 도화선이 되었고 거기서 붙은 불은 소비와 향락의 잿더미를 안겨준 것입니다. ​ 이제 참회할 때입니다. 정신을 차리면 넘어진 땅이 재기의 토대가 되고 마음만 흐트리지 않으면 난세를 빌어서 .. 2022. 4. 27.
부처님과 가까이 있는 자,-광덕 스님 부처님과 가까이 있는 자,-광덕 스님 우리는 삼귀의를 소리 높이 제창하고 혹은 염불하고 독경하며 혹은 부처님께 백배 천배 예경도 드린다. 그리고 스스로 ‘내가 불자로다’, 드높은 긍지로 지낸다. 과연 우리들은 불자로서 참으로 부처님과 가까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스스로 불자로 자처하면서 실로는 부처님과는 먼 거리에서 헤매고 있지는 않는가?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나의 옷자락을 붙잡고 뒤를 따르며 나의 발자국을 밟으며 걷더라도 만약 그가 욕망 때문에 걱정을 일으키고 성내는 마음을 그 속에 품으며 삿된 생각에 사로잡히고 방일하여 깨달음이 없어 미혹해 있다면 그는 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자이다. 그는 법을 보지 못하여 법을 보지 못한 자는 나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말씀을 살피건대 부.. 2022. 4. 26.
진여불성은 무엇인가?-청화스님 진여불성은 무엇인가?-청화스님 모두가 다 그런 연기법에서 왔거니, 모두가 다 그런 진여불성에서 왔거니, 그러면 진여불성은 무엇일까?​ 물질(物質)일까? 다 아시는 바와 같이 물질이라 하는 것은 공간성(空間性)과 시간성(時間性)이 있어야 물질이 되지 않겠습니까. 어떠한 질량이 있다고 생각할 때에는 동시에 공간성도 시간성도 있어야 질량이 있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물질이란 말입니다. 따라서 진여불성이 물질이라고 한다면 차별적인 공간성, 또는 주기적인 변화 그런 시간성, 이런 것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성과 공간성을 갖고 있는 물질이 인연 따라서 이것 되고 저것 되고 할 수가 없습니다.​ 내 생명의 근본인 동시에 우주 만유의 근본 생명인 진여불성은 우리 마음의 본체이기 때문에 바로 불심(佛心).. 2022. 4. 25.
업력(業力)은 윤회의 길, 심력(心力)은 왕생의 길,-철오 선사 업력(業力)은 윤회의 길, 심력(心力)은 왕생의 길,-철오 선사 우리들이 생사(生死)의 중대한 갈림길에 놓일 때, 오직 두 가지 힘에 의해 미래에 윤회할 방향이 결정되는데, 즉 심력(心力)과 업력(業力)이 이것입니다. 심력(心力)이란, 우리의 마음은 그 실마리가 여러 갈래로 복잡하게 엉클어져 있지만, 마지막에는 무거운 쪽으로 치우쳐 기울게 되는데(무거운 쪽이 힘을 발휘하게 되는데), 이것을 심력(心力)이라고 합니다. ​ 업력(業力)이란, 마치 남한테 빚을 진 경우 갚을 빚이 많은 사람에게 먼저 빚을 청산해야 하듯, 사람도 마지막 생을 다할 때, 평소 자기가 지은 업(행위) 가운데서 많이 지은 쪽으로 먼저 끌려가게 되는데, 이것을 업력(業力)이라고 합니다. ​ 업의 힘(業力)이란 참으로 크다고 할 수 있지.. 2022. 4. 22.
다시 듣는 사자 후,-경허선사​ 다시 듣는 사자 후,-경허선사​ 선불교의 법통을 되살려낸 한국불교의 태산북두, 경허선사(1849~1942). 31세 때 상경하던 중 천안 부근에서 악성 전염병으로 시신이 널려 있는 참상을 보고 발심, 강원을 철폐하고 용맹정진에 들어갔는데 한 사미승이 전한 "소가 되어도 고삐를 뚫을 구멍이 없다"는 한마디에 활연대오 하였다. 천장암, 수덕사, 개심사, 부석사 등지를 왕래, 대중들에게 살아있는 법문을 펼쳐 선풍을 널리 펼쳤다. ​ 무릇 인생에 있어 삶이 힘이 넘치는 청년기에만 머물지 않은 것은 마치 달리는 말과 같고, 풀 끝의 이슬과 같으며, 서산에 넘어가는 해와 같다 하였으니 이것은 모든 현상이 한 찰라에도 생멸 변화하여 영원하지 않은 무상한 것을 말한다. 또한 똥 무더기 같고, 꿈속 같으며, 원수와 같고.. 2022. 4. 21.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숭산스님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숭산스님 ​교회나 절에 와서 기도하는 사람들은 뭔가를 구하는 마음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명예, 돈, 아이들 장래, 더 좋은 연인, 집, 직업… 하지만 실제 이런 것들은 기도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우주가 그런 식으로 운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총선거는 한 선거구에 적게는 2~3명, 많게는 7~8명씩 나온다. 그 중 당선되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나머지 후보자들은 몇 년 동안 열심히 벌어서 모은 돈을 한꺼번에 투자하고 가족들까지 선거운동에 동원하지만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된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고통이 찾아오는 것이다. 몇 년 전에 돈 한 푼 없으면서도 높은 이자의 돈을 빌려 친인척들까지 동원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사람이 있다. 그런.. 2022. 4. 20.
복된 삶을 살기 위하여,-일타 스님 복된 삶을 살기 위하여,-일타 스님 전생의 일을 알고자 하는가? 금생의 받은 삶이 그것이다. 내생의 일을 알고자 하는가? 금생에 짓는 선악이 그것이다. 윤회와 인과를 믿어라. 고해의 파도를 타고 출렁이는 중생은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사바세계! 참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계, 잡된 인연으로 얽히고설켜 있는 회잡세계에 몸을 담고 있는 중생이기에,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 자체가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당연한 바람을 이루지 못한 채 한평생을 고해 속에서 헤매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왜 이렇게 살다가 죽어야 하는 것일까? 고해를 벗어나 복된 삶을 영위할 수는 없는 것인가? 아니다. 누구나 행복이 충만 된 삶을 누릴 수 있다. 행복만이 아니라, 영원과 자재로움과 .. 2022. 4. 19.
염불참선-청화 스님 염불참선-청화 스님 우선 참선하는 것에 대해서 몇 말씀을 드립니다. 보통은 참선은 조금 더 고도한 사람들, 차원이 높은 사람들이 참선하고 염불은 차원이 낮은 사람들이 염불한다. 이렇게 보통은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것도 아닙니다. 어째서 그런고 하면은 참선 가운데도 염불이 들어있고 또 염불 가운데도 참선이 다 들어있단 말입니다. ​ 우리가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본래로 우리 근본 성품이 바로 부처기 때문에 불심(佛心)이나 또는 부처불(佛)자 성품성(性)자 불성(佛性)이나 또는 법법(法)자 성품성(性)자 법성(法性)이나 똑같은 뜻이라고 말씀을 드렸지요. 같은 뜻을 그때그때 중생의 그릇 따라서 시기상응(時期相應)한 법문을 하시기 때문에 표현만 다른 것이지 의미는 똑 같습니다. ​ 즉 그와 같이 참선(參禪.. 2022. 4. 18.
일상삼매(一相三昧)와 일행삼매(一行三昧)에 마음을 두고,-청화스님 일상삼매(一相三昧)와 일행삼매(一行三昧)에 마음을 두고,-청화스님 우리가 불교를 믿는 본뜻은 인생고를 벗어나기 위해서입니다. 중생계가 고통의 세계이기 때문에, 인생고를 떠나는 데에 불교의 대강령(大綱領)이 있습니다. 사실은 우리 인간 세상은 고생뿐입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더러는 재미도 있고, 무엇을 성취하거나 또 가족을 구성하여 부부가 함께 살며 자식을 낳고 사는 것이 다 재미있지 않는가 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 저런 것도 좀 더 갚아 들어가 생각해 보면, 모두가 또 고생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고유하거나 고정적인 안락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산다는 것 자체가 생로병사 아닙니까. 인간의 목숨이란 것은 그야말로 소수어(少水語)라, 적은 물에 담겨 사는 고기, 나날이 줄어가는 물.. 2022. 4. 15.
바라제목차를 존경하라,-일타 스님 바라제목차를 존경하라,-일타 스님 모든 대덕과 우바새와 우바이들은 자세히 들어라. 부처님께서 멸도(滅度) 하신 후 저 말법시대(末法時代)에 항상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를 존경하라 하셨으니, 바라제목차라 함은 곧 이러한 계법(戒法)을 말함이니라. ​ 이 계를 가지는 자는 어두운 곳에서 밝음을 만남과 같으며, 가난한 이가 보배를 얻음과 같으며, 갇혔던 이가 감옥을 벗어남과 같으며, 멀리 갔던 이가 집에 돌아옴과 같느니라. 마땅히 알라. 이 계는 곧 대중들의 큰 스승이니라. 만약 부처님께서 세상에 더 계실지라도 이와 다름이 없느니라. ​ 諸大德 優婆塞 優婆夷等諦聽 佛滅度後 於像法中 應當尊敬波羅提木叉 波羅提木叉者 卽是此戒 持此戒者 如暗遇明 如貧得寶 如病者得? 如囚繫出獄 如遠行者得歸 當知此戒 則是衆等大師 若佛住世.. 2022. 4. 14.
인생의 길이란-숭산스님 인생의 길이란-숭산스님 사람이 어느 곳으로부터 와서 어느 곳으로 가느냐 하는 문제는 동서고금(東西古今) 모든 사람들의 화제였다. 그러나 우리의 고인 가운데 나옹스님의 누님이 있었다. 동생에게 염불을 배우고 난 후 스스로 시(詩)를 읊으니 다음과 같다. 空手來 空手去 是人生(공수래 공수거 시인생) 生從 何處來(생종 하처래) 死向 何處去(사향 하처거) 生也 一片浮雲起(생야 일편부운기) 死也 一片浮雲滅(사야 일편부운멸) 浮雲 自體 本無實(부운 자체 본무실) 生死 去來 亦如然(생사 거래 역여연) 獨有一物 常獨露(독유일 물상독로) 湛然 不隨於生死(담연불수어생사) 還會得 湛然這 一物麽(환회득 담연저 일물마)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여 날 때는 어느 곳으로부터 왔고 갈 때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 태어나는.. 2022. 4. 13.
봄을 찾는 기도,-원산스님 봄을 찾는 기도,-원산스님 종일토록 봄을 찾아 헤맸건만 봄이 보이지 않아 짚신이 다 닳도록 산 위의 구름들을 밟고 다녔네. 지쳐 돌아와 뜰에서 웃고 있는 매화 향기 맡으니 봄은 매화가지 위에 완전히 무르익어 있는 것을​ 진 일심춘불견춘 망혜답파롱두운 盡日尋春不見春 芒鞋踏罷隴頭雲​ 귀래소살매화후 춘재지두이십분 歸來笑撒梅花嗅 春在枝頭已十分​ 당나라의 어느 비구니 스님 오도송으로, 남송 때의 학자인 나대경羅大經이 편찬한 『학림옥로鶴林玉露』에 실려 있는 선시입니다.​ 새해 들어 입춘을 넘기면 추운 바람이 차츰 멎고, 따스한 기운이 점점 퍼지게 됩니다. 그리고 백매화가 봉오리를 맺고, 홍매화가 빨갛게 피어 향기가 코를 찌르게 되며, 만물이 생장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매화의 향기도, 만물의 생장도 그냥 주어지는.. 2022. 4. 12.
일승법과 방편-성철스님 일승법과 방편-성철스님 시방 국토 가운데 오직 일승법만 있고 이승도 없고 삼승도 없는데 부처님의 방편설도 빼놓는다. 十方國土中 唯有一乘法 無二亦無三 除佛方便說 쉽게 말하자면 온 시방세계는 이대로가 항상 있는 세계[상주법계]이고, 걸림이 없는 세계[무애법계]이고, 하나의 참 진리의 세계[일진법계]인데, 이것을 무장애법계(無障碍法界)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 이것을 일승법(一乘法)이라고 합니다. 우리 불교가 있음으로써 무애법계, 무장애법계가 있는 것이 아니고, 본시 이 시방세계라 하는 것은 일진법계, 무애법계, 무장애법계인데, 부처님이 그것을 바로 아시고 그것을 중생에게 소개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시방세계라 하는 것은 전체가 일승뿐입니다. 무애법계, 일승법계뿐이지 그 외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딴 것은 없습니다.. 2022. 4. 11.
합장지심(合掌至心)ㅡ일타스님 합장지심(合掌至心)ㅡ일타스님 범망경 보살계 송계서(誦戒序) ​모든 불자들은 합장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들어라. 내가 이제 모든 부처님의 대계서(大戒序)를 설하고자 하노라. 대중은 묵연(默然)히 듣고서 스스로 죄가 있거든 마땅히 참회하라. 참회하면 안락하고 참회하지 아니하면 죄가 더욱 깊어지리라. 죄가 없는 자는 묵연하라. 묵연한 연고로 모든 대중이 청정한 줄 아느니라. ​ 모든 대덕과 우바새와 우바이들은 자세히 들어라. 부처님께서 멸도(滅度)하신 후 저 말법시대(末法時代)에 항상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를 존경하라 하셨으니, 바라제목차라 함은 곧 이러한 계법(戒法)을 말함이니라. ​ 이 계를 가지는 자는 어두운 곳에서 밝음을 만남과 같고, 가난한 이가 보배를 얻음과 같고, 병든 이가 쾌차해짐을 얻음과 같고,.. 2022. 4. 8.
살리고 깨우치는 망어계, -일타스님 살리고 깨우치는 망어계, -일타스님 그런데 절대로 범하지 말아야 할 대망어를 제외하면, 인생살이에서 꼭 지킬 수만은 없는 것이 불망어계이다. 실로 한세상을 살면서 거짓말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아주 가벼운 거짓말, 불가피한 거짓말, 이를테면 상대방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 거짓말은 오히려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반드시 거짓말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도리어 허물이 되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불치병에 걸린 환자에게 그 증세를 일일이 말해 준다면 공포심을 일으키는 환자의 경우에는 그 수명을 더욱 단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의사나 가족 또는 친지들은 환자를 안심시키고 자신감을 가지고 투병에 임할 수 있도록 .. 2022. 4. 7.
맑은 거울은 언제나 덧붙이지도 빼지도 않는다.-숭산 스님 맑은 거울은 언제나 덧붙이지도 빼지도 않는다.-숭산 스님 우리는 이미 진리의 세계에 살고 있다. 만물은 공하므로 모든 것이 이미 완벽한 길이다. 이것을 지적으로 혹은 학문적으로 이해하려면 안 된다. 수행을 통한 어떤 깨달음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실제로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절대이고 경계가 없으며, 나의 모든 행동이 순간순간 중생을 향한 큰사랑과 자비라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사실, 본래 '나'라는 것은 없으므로 다른 중생을 위한다는 말조차 틀린 말이다. '나'와 '남'의 경계가 없는 것이니 말이다. 그 길에는 생각도 없고 고통도 없다. 아무 것도 방해하는 것은 없다. 이렇게 되면 순간순간의 할일이 명확해진다. 순간순간의 모든 행동은 진리이며 완벽하게 다른 중생의 고통과 닿아 있다. "어떻게 내가 당신을.. 2022. 4. 6.
불성을 밝히는 노력으로, -월하스님 불성을 밝히는 노력으로, -월하스님 나는 요즘도 대중공양을 같이 하고 있는데 걸어 다닐 수 있는 한은 대중들과 함께 공양할 것입니다. 나라고 특별할 것도 없고 혼자 따로 상을 받는 것은 표본도 아닙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을 보면 자기가 ‘주지'만 되어도 독상을 받고 다른 상보다 잘 차려먹고 자기 생일이라고 신도들이 해 주는 특별상을 받고 하는데, 그건 부끄러운 일입니다. ​ 생일의 공덕은 부모님의 몫이지 자신의 몫이 아닙니다. 부모의 은혜를 아는 사람은 그러지 못할 것입니다. 나도 생일이면 밑의 권속들이 생일이라고 자리를 마련하려고 해서 피해 다니곤 하다가 이제는 그것마저 번거로워 그럭저럭 지내기는 하지만 마땅치 않은 일입니다. ​ 많은 이들이 지나칠 정도로 대접받기를 원하는데 그것은 부처님의 가르침과는.. 2022. 4. 4.
성내어 참회를 물리치지 말라, -일타스님 성내어 참회를 물리치지 말라, -일타스님 진심불수회계(嗔心不受悔戒) 성내어 참회를 물리치지 말라. 너희 불자들이여, 스스로 성을 내거나{自嗔} 남에게 성을 내도록 가르치지 말지며{敎人嗔}, 성내는 인{嗔因}과 성내는 연{嗔緣}과 성내는 법{嗔法}과 성내는 업{嗔業}을 짓지 말지니라. 보살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착한 마음으로 대하여 다투는 일이 없도록 하며, 항상 자비심과 효순심을 내어야 할 것이거늘, 드리어 일체 중생이나 중생이 아닌 물질에 대해서라도 나쁜 말로 욕설을 하고 폭행을 하고 칼로 가해하고도 마음속의 성을 풀지 아니하거나, 그 사람이 뉘우쳐서 진실로 참회를 구하는 데도 오히려 성난 마음을 풀지 않으면 이는 보살의 바라이죄니라. 若佛子。自嗔敎人嗔。嗔因嗔緣嗔法嗔業。 而菩薩應生一切衆生中善根無諍之事.. 2022.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