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성철스님
생명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성철스님 일체 만법이 본래 불생불멸(不生不滅)이어서 시공(時空)을 초월하여 거래(去來)가 없고, 생명(生命)도 거래(去來)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화엄(華嚴)에서도 "일체법불생(一切法不生)이요, 일체법불멸(一切法不滅)"이라 하였고, 법화(法華)에서도 "제법(諸法)이 종본래(從本來)로 상자적멸상(尙自寂滅相)"이라 하였는데, 이 적멸상(寂滅相)은 생멸(生滅)이 끊어진 불변상(不變相)을 말함입니다. 이 불생불멸을 진여(眞如), 법계(法界), 연기(緣起), 실상(實相), 법성(法性), 유식(唯識), 유심(唯心) 등, 천명만호(千名萬號)로 이름하나 그 내용은 다 동일합니다. 이는 우주의 근본원리이며, 불타(佛陀)의 대각 자체(大覺 自體)이어서 일체 불법(一切佛法)이 불생불..
2022. 2. 15.
인간의 일생, 하룻밤의 꿈속 일이로다.―혜암스님
인간의 일생, 하룻밤의 꿈속 일이로다.―혜암스님 해마다 해마다 꽃모양은 같으나 사람의 얼굴은 달라진다. 아는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대관절 알지 못하겠다. 그런데 뜰 앞의 복숭아꽃은 옛을 의지해 늘 피어 웃고 있더라. 사람은 가서 흔적이 없는데 뜰 앞의 복숭아꽃은 지난해에도 그 꽃, 올해에도 그 꽃이요 내년에도 그 꽃이라. 이는 우리는 죽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우리의 본 마음은 변치 않습니다. 변치 않는 내 주인의 일을 해야 하는데, 눈, 코, 귀, 입, 몸뚱이, 번뇌 망상 도둑놈의 종노릇을 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렇다면 사람 몸을 받아 온 보람이 없습니다. 지금 눈으로 보는 고깃덩어리, 송장은 내가 아닙니다. 이 몸뿐만 아니라 마음속에서 나온 착한 마음 나쁜 마음도 내 마음이 아닙니다...
2022.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