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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2184

내 책임을 다 할 때 삶이 환해진다.―숭산스님 내 책임을 다 할 때 삶이 환해진다.―숭산스님 이 지구가 돌고 있는 한 하나도 변화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살아나가느냐, 그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 살아 나가는데 있어서 첫째, 나 자신이 어떻게 마음을 잘 가지며, 내 가정을 어떻게 잘 지키며, 또 내 나라는 어떻게 육성시키며, 모든 인류가 어떻게 잘 사느냐 하는 것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그 나라를 볼 때에 여성이라는 그 힘이 올바른 정도를 잡을 때에 그 나라가 발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나라의 여성이 타락되면 인간성이 상실되고 나라가 망해갔습니다. 지나온 역사를 뒤돌아보면 왕실 안에서 흐름을 조정한 것이 여성들이었습니다. 그 방향을 바꾼 것도 여성이었으며, 또 나.. 2022. 1. 9.
날마다 새롭게 일어나라-법정스님 2022. 1. 8.
마음가짐-법정스님 마음가짐-법정스님 가정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가족이 한데 모여서 오순도순 살아가는 곳입니다. 밖에 나가서 지치면 돌아가 편히 쉴 수 있는 곳입니다. 어느 때든지 우리를 반가이 맞아주고 받아들이는 곳입니다. 전통적인 가정에서는 가장이 있고 주부가 있고 부모님이 계시고 자식들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집안을 지키고 보살피는 수호신이 있습니다. ​ 훈김이 돌지 않는 가정은 온전한 가정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혼이 빠져나간 몸뚱이나 다름없습니다. 가족끼리 대화가 단절되고 있습니다. 한데 모여 식사를 하고 같이 어울려야 되는데 각각 다릅니다. 일하는 시간도 다르고 하는 일들도 다르기 때문에 가족끼리 거의 대화가 단절되고 있습니다. 대화가 단절된다는 것은 비극의 싹입니다. 한집안 식구들끼리 살면서 대화가 끊.. 2022. 1. 7.
맺힌 업을 풀면서 살아라.-일타스님 2022. 1. 6.
청정수행록(淸淨修行錄-만공선사 청정수행록(淸淨修行錄-만공선사 사람에게 세 가지 몸이 있으니, 一曰 법신(法身)이요, 二曰 업신(業身)이요, 三曰 육신(肉身)이로다. 또 이르노라. 법신은 곧 불신(佛身)이요, 업신은 곧 귀신(鬼身)이요, 육신(肉身)은 곧 사람의 색신(色身)이로다. 색신 가운데 업신과 법신이 구족(具足)하여 서로 여의지 않건마는, 중생의 업보(業報)가 중(重)하여 다못 업신이 구원겁(久遠劫)을 드나들며, 4생 6취의 육신(肉身)으로 인하여 모든 악업(惡業)을 지을 때에, 부처님이 설(說)하신 5계(五戒)를 믿지 아니하고 난행(亂行)을 하는 고로, 혹 인신(人身)을 받아 나더라도, 혹 눈으로 보지 못하거나, 혹 귀로 듣지 못하거나, 혹 코로 맡지 못하거나, 혹 혀를 놀리지 못하거나, 혹 목을 앓거나, 혹 팔을 못 쓰거나,.. 2022. 1. 4.
인과법을 깨닫고 출가한 제선스님/일타스님​ 인과법을 깨닫고 출가한 제선스님/일타스님​ 지금은 누구도 그분의 생사여부를 알지 못하지만, 이 시대의 고승 중 제선스님이란 분이 계신다. 스님은 출가하기 전, 일본에 유학하여 대학을 다니면서 독립운동에 참여하였는데, 졸업 후 제주도로 돌아와서 하는 일없이 지내자 일본경찰들이 요시찰인물로 지목하여 감시를 늦추지 않았다. 때마침 집안 어른들은 적당한 규수가 있다며 결혼을 시켰고, 얼마 후 잘생긴 아들을 품에 안을 수 있게 되었다. '아무리 뜯어보아도 나무랄 데 없는 놈이야. 이 아이를 나라의 재목으로 키워야지!' ​ 아들에게 특별한 정을 느꼈던 그는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키웠다. 옷도 먹는 것도 제일 좋은 것들로만 사주면서 애지중지 키웠다. 그런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며칠이 지났을 무렵, 잘 놀던 아이.. 2022. 1. 3.
인생의 헛된 삶과 참된 길-청담 스님 인생의 헛된 삶과 참된 길-청담 스님 우리 인간이란 본래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지? 또 무엇 때문에 사는 것이며, 그저 막연히 생겨났으나 살 때 까지는 죽지 못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고달픈 삶에 쫓기다보면 이런 문제들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각박한 현실생활이 아닐까? 그러나 우리는 이런 문제들을 생각하기 이전에 벌써 살고 있는 것이며, 그러하기 때문에 여기서 나는 잘사는 문제를 가지고 말하려 한다. 농사짓는 사람이나 장사하는 사람이나 고기 잡는 사람이나, 공장 직공 정치인 학자 종교인 심지어는 석가 공자 예수에 물어볼지라도 잘 살려는 마음, 즉 이 한 생각만을 똑같이 가지고 있으리라, 이 글을 쓰는 나도 그렇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그러할 것이다. ​ 그러면 .. 2022. 1. 2.
행복은 얻고 고통은 피한다.-달라이라마 행복은 얻고 고통은 피한다.-달라이라마 이제 본격적으로 불교의 사성제(四聖)에 관해서 생각해 봅시다. 우선 불교에서는 왜 사성제를 그토록 근본적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도대체 부처님은 왜 사성제를 가르쳤는가하는 질문이 나올 법합니다. ​ 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먼저 우리 자신의 경험들을 사성제와 관련시켜 봅시다. 우리 모두는 행복을 찾고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본능적인 것이라서 증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행복을 얻고 싶어 하며, 그 열망을 충족시킬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모두는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하며, 고통을 피할 권리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행복을 얻고 고통을 피하려는 열망이 당연한 것이라면, 문제는 과연 어떻게 그 열망을 충족시킬 것인가 .. 2022. 1. 1.
무심(無心)이 부처다.-성철스님 무심(無心)이 부처다.-성철스님 불교라고 하면 부처님이 근본입니다. '어떤 것이 부처냐'하고 묻는다면 여러 가지로 대답할 수 있지만, 그러나 실제로 부처라는 그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좀 곤란한 것입니다. 그러나 불교의 근본 원리 원칙을 생각한다면 곤란할 것도 없습니다. ​ 모든 번뇌 망상 속에서 생활하는 것을 중생이라 하고 일체의 망상을 떠난 것을 부처라고 합니다. 모든 망상을 떠났으므로 망심이 없는데, 이것을 무심(無心)이라고 하고 무념이라고도 합니다. 중생이란 망상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중생이라는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저 미물인 곤충에서부터 시작하여 사람을 비롯하여 십지등각(十地等覺)까지 모두가 중생입니다. 참다운 무심은 오직 제8아라야 근본 무명까지 완전히 끊는 구경각(究竟覺) 즉 .. 2021. 12. 31.
육바라밀 행하는 깨달은 중생이 곧 보살,-정묵스님 육바라밀 행하는 깨달은 중생이 곧 보살,-정묵스님 ‘천수경(千手經)’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경전입니다. 천수경의 연원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천수경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경전입니다. 천수경은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으로 시작합니다. 먼저 입을 깨끗이 하고, 정확히 말해 입으로 짓는 업을 깨끗이 소멸시키기 위한 진언으로 경은 시작합니다. 정구업진언은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입니다. 뜻을 풀이하자면, ‘수리’는 청정하다, ‘마하’는 크다, ‘사바하’는 원만성취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는 청정하고 청정해서 더할 바가 없이 청정해 졌으니, 모든 것을 원만하게 성취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뜻입니다. ​ 정구업진언은 참회의 진언입니다. 그.. 2021. 12. 30.
불보살님 가피(加被) 세종류 불보살님 가피(加被) 세종류 기도는 맹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속에 소원이 있으므로 기도를 하는 것이고, 기도를 하는 이상 반드시 불보살의 가피를 입어소원을 성취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불보살은 어떻게 가피를 보여주는 것일까?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출현한 이래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여 가피를 입은 사례들을 유형별로 나누면 크게 세 종류로 분류될 수 있다. 현실에서 바로 가피를 입어 소원이 성취되는 현증가피(顯證加被), 꿈을 통하여 소원이 이루어질 것을 예시하는 몽중가피(夢中加被), 언제나 보호를 받는 명훈가피(冥勳加被)가 그것이다. 이들 삼종가피(三種加被) 중, 다급한 일을 당한 사람이 기도를 할 때는 현증가피 또는 몽중가피를 입는 경우가 많고, 평소에 안락과 행복을 원하는 사람은 명훈가피를 입.. 2021. 12. 29.
인연업과, -일타스님 인연업과, -일타스님 '인'은 씨앗이요 '연'은 연지, 곧 씨앗이 뿌려지는 밭이며, '업'은 밭에 뿌린 씨앗이 결실을 볼 때까지 가꾸는 행위이다. 이렇게 인과 연과 업이 모이면 결과는 자연 '성'일 수밖에,​ 씨가 좋고 밭이 좋고 농사를 잘 지었으면 복을 많이 받을 것이고, 나쁜 씨를 밭에 뿌리고 가꾸는 일을 게을리 했다면 수확이 나쁜 것은 정한 이치이다. 심은 대로 거두고 지은 대로 받는 것이니, 선인선과 악인악과, 이것이 사바세계의 생리이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라는 프로를 보았는데, 아나운서가 80이 넘은 한 노인에게 질문하였다. "장수의 비결이 무엇입니까?" "우리 마누라 속을 썩이지 않는 것이 저의 장수 비결입니다." 이 대답에 관람하던 모든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하였다. 그냥 우스갯소리 같은 .. 2021. 12. 28.
우리 중생이 돌아가야 할 마음의 고향.-청화스님 우리 중생이 돌아가야 할 마음의 고향.-청화스님 우리 인간은 누구나가 다 고뇌와 빈곤이 없는 안락하고 풍요한 행복을 간구하고, 생로병사가 없는 영생永生의 이상향을 그리는 사무친 향수를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모든 문화 현상은 비록 길고 옅은 차이는 있을지라도, 다 한결같이 인생고人生苦의 구제와 진정한 자유를 그 구경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다만 그 목적을 실현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정작 인간의 고액苦厄을 구제함에는, 먼저 인간의 본질, 곧 참다운 자아自我가 무엇인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든 종교 철학 가운데서, 인간의 근본 바탕을 가장 철두철미하게 밝히고, 영원한 안락의 경계에 인도하는 가르침이 불교임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2021. 12. 27.
화를 다스리는 것이 행복의 첫 번째 비결이다.-지현스님 화를 다스리는 것이 행복의 첫 번째 비결이다.-지현스님 우리는 죽었을 때 행복합니까, 살아있을 때 행복합니까? 당연히 살아있을 때겠지요. 살아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숨을 쉰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숨결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입니까.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자각하는 방법은 숨을 관찰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먹고 살만큼 벌고 편하게 쉴 수 있는 집이 있고, 사계절 입을 옷도 있는데도 행복하지 못합니다. 그것이 ‘화’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행복을 원하지 않는 것처럼 화를 쉽게 벌컥벌컥 냅니다. 화와 욕심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결코 어리석지 않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반대로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 2021. 12. 26.
비우고 또 비워라.―일타스님 비우고 또 비워라.―일타스님 '비우라'는 것은 마음속의 잡된 생각을 비우라는 것이다. 많고 많은 사람들, 과거의 부처님과 수많은 조사들은 불문 속에서 도를 이루었다.​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불문. 그 첫 번째 관문을 우리는 일주문이라고 한다. 기둥을 일렬로 세워서 만든 대문이라 하여 일주문이라 한 것이다. 이 일주문에는 문짝이 달려 있지 않다. 그냥 뻥 뚫려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일주문을 달리 공문이라고도 한다. 공문은 뻥 뚫려 있기에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가난한 사람, 부유한 사람, 죄 많은 사람, 깨끗한 사람을 구분하지 않는다. 들어오고자 하는 사람은 들어올 수 있고, 나가고자 하는 사람은 마음대로 나갈 수 있다. 이렇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문이 공문인 것이다.​ 그러나 이 문.. 2021. 12. 25.
마음이 곧 부처님이다.―혜암스님 마음이 곧 부처님이다.―혜암스님 아! 슬프도다. 삼계의 뜨거운 번뇌가 불타는 집과 같으니, 그곳에 차마 오래 머물러서 긴 고통을 달게 받으랴! 생사윤회를 면하고자 한다면 부처를 구하는 것만 같음이 없나니, 만일 부처를 구하고자 한다면 부처는 곧 이 마음이니 마음을 멀리서 찾으리오? 이 몸을 여의지 않았도다. 그러나 이 몸은 껍데기라 생이 있고 멸이 있거니와 본 마음은 허공과 같아서 변하지 않는다. 천 번 나고 만 번 죽음이여 ! 이 일을 언제나 다할 건가? 중생들이 마음속에 위없는 보물이 있는 줄 모르니, 마치 눈 먼 말이 자기 다리만 믿고 길을 떠난 격이로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나니, 세월을 눈동자보다 더 아낄지어다. 나고 죽는 일이 짧으면 한 숨 쉬는 사이에 있고 길면 백년이라고 하나, 알 수.. 2021. 12. 24.
게으른 사람에게 돈이 따르지 않고, 게으른 사람에게 돈이 따르지 않고, 2021. 12. 23.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행복하리.-법정스님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행복하리.-법정스님 좋은 날씨입니다. 날씨가 이렇게 화창하면 우리 마음도 화창해집니다. 우리 몸 자체가 자연의 일부분이므로 대자연의 상태에 따라 몸도 자연히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 온 천지간에 꽃입니다. 봄기운이 사방에 철철 넘치고 있습니다. 이런 때 마음이 여린 사람들은 ‘꽃 멀미’를 앓습니다.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어서 봄을 이룹니다. 꽃이 없는 봄을 상상해 보십시오. 만약 꽃 없는 봄이 온다면 그것은 봄일 수 없습니다. 꽃을 보고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꽃을 보고 좋아하는 것은 우리들 마음에 꽃다운 요소가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 무심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일은 즐겁습니다. 새삼스럽게 삶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지만 무엇엔.. 2021. 12. 23.
가장 행복스러운 가르침-청화스님 가장 행복스러운 가르침-청화스님 부처님 가르침은 철두철미(徹頭徹尾) 사실을 사실대로 말씀하고, 또 진리 그대로 조금도 굴곡이 없이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가장 완벽한 과학, 가장 궁극적인 철학, 가장 행복스러운 종교 이것이 바로 부처님 가르침입니다. ​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 인간은 마음도 편안하고 몸도 편안하고, 누구나가 다 그러한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행복 자체 이것이 어디서 오는 것인가? 어떻게 하여야 행복스러울 것인가? 자기 마음의 본질도 훤히 알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또는 미워하는 사람이나 사람의 본질도 알고, 또는 우리가 현대인들이 그렇게 숭상하는 물질의 본질도 알고, 이런 것에 대해서 우리가 막힘없이 알아 버려야 그래야 우리 마음이 편안합니다. 불안하지 않아야 편안하지 않.. 2021. 12. 21.
청정계율-청화스님 청정계율-청화스님 부처란 것은 완벽한 자리이기 때문에, 그 자리를 확신할 때는 우리 몸도 거기에 따라가는 것입니다. 꼭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불타관을 확립하시고 그 다음은 계율을 청정히 하십시오. ​ 현재는 부처님 계율을 더러 함부로 합니다. 부처님 말씀은 거짓말이 없습니다. 부처님 말씀은, 사소한 것이나 우리 몸뚱이에 대해서나 우리 마음에 대해서나 어떤 것에 대해서나, 조금도 오류가 없는 그런 말씀입니다. ​ 더러 세세한 계율 가운데는 인도에는 있고 우리 한국에는 없고 그런 점은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적어도 음식을 어떻게 먹어라. 이성간에 어떻게 사귀라. 이런 정도는 조금도 빈틈이 없습니다. ​ 이런 것은 꼭 우리의 마음과 몸을 정화(淨化)해서 중생들로 하여금 본래 성품 자리, 진여불성 자리를 .. 2021. 12. 20.
업과 인과-정일 선사 업과 인과-정일 선사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인과(因果)는 모든 것이 원인이 있어서 결과가 나타난다는 법칙으로, 현상계를 초월하지 못한 중생들은 모두가 이 인과법의 세계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업의 법칙은 망상의 법칙입니다. 이 망상의 법칙은 누가 만들어놓은 것이 아닙니다. 중생들 스스로 지은 업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이 법칙은 누구도 어길 수가 없습니다. 알든 모르든 이 법칙은 철두철미하게 돌아가고 있어서 누구도 업의 그물망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오직 이 망상의 법칙을 깨달은 사람만이 그것을 범하지 않고 초월할 수가 있습니다. 땅에 엎어진 이가 땅을 짚고 다시 일어나듯 인과의 고해(苦海)속에 세세생생 고통 받으며 헤매는 중생들은 이 도리를 사무쳐 깨달아야 비로소 초탈할.. 2021. 12. 18.
부처님 같이 존경하라.-성철스님 부처님 같이 존경하라.-성철스님 저 원수를 보되 부모와 같이 섬겨라. 觀彼怨家 如己父母 ​ 이것은 원각경(圓覺經)에 있는 말씀입니다. 중생이 성불 못하고 대도(大道)를 성취 못하는 것은 마음속에 수많은 번뇌, 팔만 사천 가지 번뇌 망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많은 번뇌 가운데서 무엇이 가장 근본 되는 것인가. 그것은 증애심(憎愛心), 미워하고 좋아하는 마음이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선가(禪家)의 3조 승찬대사는 그가 지은 신심명(信心銘)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다만 증애심만 떨어지면 통연히 명백하도다. 但莫憎愛 洞然明白 ​ 이 증애심이 실제로 완전히 떨어지려면 대오(大悟)해서 대무심경계를 성취해야 합니다. 무심삼매에 들어가기 전에는 경계에 따라서 계속 증애심이 발동하므로 이 병이 참으로.. 2021. 12. 17.
안심법문-청화스님 안심법문-청화스님 우리 중생들이 살아가는 세계는 모두가 한 세상 나그네 길입니다.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모두가 바로 고생의 바다요 불구덩이나 똑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법회장 분위기는 우리 불자님들의 지극한 자비심으로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산승도 마치 고향 같은 아늑한 환희심과 행복에 넘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안심법문》​ 우리가 대체로 다 아시는 바와 같이 부처님 법문은 안심법문(安心法門)입니다. 우리 중생이 마음도 편안하고, 몸도 편안하고, 사회도 편안하고 모두를 다 편안하게 하는 그러한 안심법문입니다.​ 고생의 바다, 이 불구덩이를 어떻게 우리가 편안하게 살아갈 것인가? 이것이 부처님 법문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 것입니다. ​ 우리가 안심하려고 해서 안심이 되는 것이 아니.. 2021. 12. 16.
동자승의 딱따구리 노래와 법문 동자승의 딱따구리 노래와 법문 심심산골에 절(사찰)이 있었는데, 이제 겨우 초등학교 1학년 또래의 동자승이 있었다. 이 동자승은 불경 공부가 끝나면 산속을 노닐다가, 산으로 약초를 캐거나 나무를 하러오는 사람들을 따라 다니며 잘 어울려 놀았다. 그러던 어느 날, 장난끼가 많은 나무꾼 하나가 동자승에게 노래를 한곡 알려 주었다. 이름하여 딱따구리 노래 ! 저 산의 딱따구리는 생나무 구멍도 잘 뚫는데 우리 집 멍텅구리는 뚫린 구멍도 못 뚫는구나.​ 이 동자승은 노래 가사의 뜻은 모르고 그저 재미있고 흥겨워서 아무데서나 부르고 다녔다. 그러다 어느 날 주지 스님께서 물으셨다.​ "동자야 그게 무슨 노래냐?" "예 딱따구리 노래입니다!" "그래 참 듣기에 좋구나."​ 하루는 스님들의 법회가 열렸는데 회제 중 하.. 2021. 12. 15.
내가 부처된 때-성철스님 내가 부처된 때-성철스님 내가 부처가 된 이후로 지내온 많은 세월은 한량없는 백천만억 아승지로다. 自我得佛來 所經諸劫數 無量百千萬億阿僧祗 이 구절은 법화경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에 있는 말씀인데, 법화경의 골자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내가 성불한 뒤로 얼마만한 세월이 경과했느냐' 하면, 숫자로써 형용할 수 없는 한없이 많은 세월이 경과했다는 말씀입니다. ​ 그러나 보통으로 봐서 이것은 이해가 안 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인도에 출현해서 성불하여 열반하신 지 지금부터 2천 5백여 년밖에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부처님 말씀이 자기가 성불한 지가 무량백천만억 아승지 이전이라고 했을까? 어째서 숫자로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옛날부터라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일까? ​ 사실에 있어서 부처님이 2천 5백 년 전에 .. 2021. 12. 14.
불생불별-성철스님 불생불별-성철스님 일체만법이 나지도 않고 일체만법이 없어지지도 않나니 만약 이렇게 알 것 같으면 모든 부처님이 항상 나타나는 도다. 一切法不生 一切法不滅 若能如是解 諸佛常現前 이것은 화엄경에 있는 말씀인데 불교의 골수입니다. 결국 팔만대장경이 그렇게 많고 많지만 한마디로 축소하면 '불생불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불생불멸이 불교의 근본원리이고, 부처님은 뭘 깨쳤느냐 하면, 불생불멸을 깨친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자세하게 설명하면 팔만대장경이 다 펼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통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세상 만물 전체가 생자필멸(生者必滅)입니다. 난 자는 반드시 없어진다는 말입니다. 생자는 필멸인데 어째서 모든 것이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다 하셨는가? 그것은 빨간 거짓말이 아닌가? 당연히 그런.. 2021. 12. 13.
과거를 묻지 마세요.-법정스님 과거를 묻지 마세요.-법정스님 법구경에 이런 법문이 있습니다. "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 남이 했건 말았건 상관 말라. 다만 너 자신의 허물과 게으름을 보라."​ 한 제자가 스승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해야 수행자가 되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스승은 "네가 진정으로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싶거든 언제 어디서나 나는 누구인가 물어라. 그리고 누구의 허물을 들추지 말라."​ 자기 자신을 들여다 봄으로써 한눈파는 것이 사라지게 됩니다. 일단 지나간 일을 가지고 그걸 다시 들추시지 마십시오. 과거를 묻지 마세요. 그것은 아물려는 상처를 건드려서 덧나게 하는 것과 같아요. 일단 지나간 일은 전생사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허물과 잘못을 저질렀습니까. 그걸 가지고 늘 되 내이고 추궁하고 한다면, .. 2021. 12. 11.
참회-고산스님 참회-고산스님 우리 불자들이 생각 생각마다에 공부할 생각을 지니지만, 뜻대로 이루지 못하고 허송세월만을 보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중생사인 것이다. 이렇게 한 해 한 해 지나가고 점점 죽음의 문에 다다르게 되니 곧 죽음에 이르게 된다.​ 마치 도살장으로 향하는 축생들처럼 한걸음 한걸음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거늘, 모두가 이를 바로 깨닫지 못하고 있기에 어리석은 중생인 것이다. 매일매일 자신의 지나간 행적을 참회하고 살펴본다면, 우리는 많은 시간들을 벌 수 있다.​ 참회는 왜 하는가 하면, 모든 중생들이 본인도 알게 모르게 십악죄를 짓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죄 지은 일이 없는데, 무엇 때문에 참회를 하는가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불효를 했거나 남편 봉양을 제대로 하지 못한 .. 2021. 12. 10.
아름다운 인연-청화스님 아름다운 인연-청화스님 진여불성 자리에 마음을 두면 모든 행동이 다 참선이 된다. 천지우주의 생명자리, 진여불성의 자리에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우리가 부처님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경계가 많지 않습니까? 우리 중생이 보고 들은 것이 많아서 그때그때 가만히 앉아 있으면 별의별 경계가 다 나옵니다. 그러나 경계라 하는 것은 사실 허망한 것입니다. 부처님 모양을 하는 경계도 나올 수 있는 것이고, 관세음보살과 같은 경계도 나올 수가 있고, 또 광명(光明)도 나올 수 있습니다. ​ 그런데 그러한 것들은 모두가 다 허망한 것입니다. 비교적 더 좋고 나쁜 것은 있겠지요. 그러나 좋고 나쁘다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지 허망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계가 나오든지 간에 제아무리 재미스럽고 환희스러.. 2021. 12. 9.
나는 무엇인가?-청화스님 나는 무엇인가?-청화스님 우리는 지금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봄이나 여름은 분방하고 덮고 바쁘기 때문에 그냥 자기 반성을 못하고 자기 스스로 돌아볼 겨를도 없이 바쁘게 지내 왔지만 이 향수의 계절 가을에 와서는 조금 돌아다 봐야 합니다. 나는 대체로 어떻게 태어났는가? 내 인간 존재의 뜻은 무엇인가? ​ 우리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다른 가르침도 훌륭한 가르침이 많이 있지만 특히 내가 무엇인가? 하는 자기 인간 존재가 무엇인가? 이런 것을 생각할 때는 부처님 가르침이 아니고서는 명확한 해답이 없습니다. 이것은 절대로 아전인수(我田引水)가 아닙니다. 한 번 우리가 생각해 본다 하더라도 내 스스로가 무엇인가? 자기 생명이 무엇인가를 모를 때는 그때는 우리 마음이 항시 불안스럽습니다. ​ 우리가 가는 길.. 2021.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