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사찰2174 죽음을 넘어 설 수 있는 것 어느 날 모오가라아자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저는 지난 날 두 번이나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그러나 눈이 있는 분께서는 설명해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신선(부처님)은 세 번째에는 설명해 주신다고 저는 들었습니다. 이 세상도 저 세상도 신과 함께 있는 범천(梵天)의 .. 2017. 7. 30. 진실한 참음 참기 어려움을 참는 것이 진실한 참음이요, 누구나 참을 수 있는 것은 일상(日常)의 참음이다. 자기보다 약한 이의 허물을 기꺼이 용서하고, 부귀와 영화 속에서 겸손하고 절제하라.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 수행의 덕이니, 원망을 원망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성내는 사람 속에서 마.. 2017. 7. 30. 악인은 침묵으로서 대하라 아난다는 부처님의 얼굴빛이 오늘처럼 빛나고 화평 서러운 것을 일찍이 보지 못했습니다. 금빛처럼 빛나는 얼굴을 보고 그는 끓어 앉아 여쭈었습니다. "제가 부처님을 모신 지 이십여 년이 되었지만 오늘처럼 얼굴빛이 빛나고 화평하신 것을 일찍이 보지 못했습니다. 그 뜻을 알고 싶습.. 2017. 7. 30. 이 백 리 길을 백 이십 리로 줄여 준 임금 옛날에 어떤 동네가 있었습니다. 그 동네는 왕성에서 200리가량 떨어져 있었는데, 그 동네에는 맛난 물이 있었습니다. 왕은 동네 사람들에게 명령하여 날마다 그 물을 왕성으로 보내도록 하였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몹시 괴로워하며 차라리 그 곳을 피해 멀리 떠나려 하였습니다. 그때 마.. 2017. 7. 30. 강물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흐르듯이 부처님께서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 파세나디왕의 어머니는 나이 아흔이 되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중병을 얻어 어떤 약으로도 고치지 못하고 마침내 목숨을 마쳤습니다. 왕과 신하들은 몹시 슬퍼하면서 경건하게 장례를 치렀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돌아가던 길에 왕은 기원정사.. 2017. 7. 30. 계는 위대한 뱃사공이라네 계(戒)는 위대한 뱃사공이니 능히 생사의 바다를 건네준다. 계는 시원한 못이니, 온갖 번뇌(煩惱)를 씻어 낸다. 계는 두려움을 없애는 술법이니 사해(邪害)의 독을 제거한다. 계는 무상(無上)의 반려(伴侶)니 험악한 길을 통과하게 한다. 계는 감로(甘露)의 문이니 성자들의 근거처(根據處).. 2017. 7. 30. 탐욕과 혐오는 자기 자신에게서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어느 날 거룩한 스승께서는 가야아의 탕키타 석상(石床)에 있는 수우칠로오마 야차의 집에 계시었습니다. 그 때 두 야차가 스승이 계신 근처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카라 야차가 수우칠로오마 야차에게 말했습니다. "그는 사문이다." 그러나 수우칠로오마 야차는.. 2017. 7. 30. 달과 같으니라 어느 날 승가리라라는 떳떳한 삶을 추구하는 이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초월 속에서 안식하는 부처님이시여, 착한 사람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그는 마치 달과 같으니라." "그렇다면 착하지 않은 사람은 또한 무엇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그도 역시 달과 같으니라." 이.. 2017. 7. 30. 옹기장이 대신 나귀를 사온 제자 옛날 어떤 스승이 큰 잔치를 베풀기 위해 제자에게 말하였습니다. "지금 질그릇을 구해 잔치에 쓰려고 한다. 지금 시장에 나가 옹기장이 한 사람을 품으로 사 오너라." 제자는 옹기장이 집으로 갔습니다. 그때 옹기장이는 질그릇을 나귀에 싣고 시장에 팔러 가다가 잠깐 사이에 나귀가 모.. 2017. 7. 30. 참된 친구와 우정 부끄러움을 모르거나 싫어하여 '나는 그대의 친구다'라고 말하면서 자기가 능히 할 수 있는 일을 해주지 않는 사람은 '내 친구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여러 친구들에게 실천되지 않을 말만을 그럴듯하게 하는 자는 '말뿐이지 실제로 행동하지 않을 자'임을 현자는 잘 알고 있다. 언제나 .. 2017. 7. 30. 그 빛깔 따라 본 마음 물들인다 옛날 부처님께서 슈라아바스티이국에 계셨을 때의 일입니다. 그곳에서 五백 리 밖에 五, 六十집이 사는 산촌이 있고 그 마을에는 한 가난한 집이 있었습니다. 그 집 부인은 아기를 배어 열 달 만에 사내아이 쌍둥이를 낳았는데 그 얼굴은 견줄 데 없이 단정하였습니다. 부모는 매우 사랑.. 2017. 7. 30. 황금으로 설산을 덮는다 할지라도 부처님께서 코살라의 설산(雪山;히말라야)에서 혼자 초막을 짓고 계실 때의 일이었습니다. 부처님은 이때 그 숲속의 초막에 홀로 앉아 조용히 명상에 잠겨 있던 중 이런 생각을 하셨습니다. "정치를 할 때 서로 사람을 죽이는 일도 죽임을 다하는 일도 없이, 정복하는 일도 정복당하는 일.. 2017. 7. 30. 인욕은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가장 지혜로운 사리불 (사리푸트라)존자에게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날 사리불 존자가 보시의 맹세를 실천하며 보살의 수행을 완성하려고 60겁이라는 긴 기간에 걸쳐 노력을 거듭하고 있을 때 어떤 바라문이 다가오더니 "당신의 눈이 훌륭해서 .. 2017. 7. 30. 신앙이 으뜸가는 재산이다 "이 세상에서 사람에게 으뜸가는 재산은 무엇입니까? 어떠한 선행(善行)이 안락을 가져 옵니까? 참으로 맛 중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어떻게 사는 것이 최상의 생활입니까?" "이 세상에서는 신앙(信仰)이 사람에게 으뜸가는 재산이다. 덕행이 두터우면 안락을 가져 온다. 진.. 2017. 7. 30. 알면서 행하지 않으면 비록 일천 말을 듣고 외우더라도 그 글귀의 이치가 바르지 못하면 단 한마디의 말을 들어 마음을 쉬게 하는 것만 못하다. 비록 일천 마디의 말을 외우더라도 그 이치 없으면 무엇이 유익하리. 단 하나의 이치를 들어도 그대로 행하여 구제를 받는 것만 못하느니라. <법구경>에 나오는 .. 2017. 7. 30. 상추 잎의 가르침 풀벌레 울음소리가 시원한 깊은 숲속에 젊은 스님 둘이서 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이 두 스님은 학덕 높은 고승이 기거한다는 절을 찾아 먼 곳에서부터 쉬지 않고 걸어온 수도승 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그 스님의 가르침을 학수고대해 왔기에 가파른 산길에도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습니.. 2017. 7. 30. 나는 어떤 수행자일까 어느 날 대장장이 아들 춘다가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위대하고 지혜로운 성인, 눈을 뜬 어른, 진리의 주인, 애착을 떠난 분, 인류의 최상자(最上者), 뛰어난 마부에게 저는 물어 보겠습니다. 세상에는 얼마나 되는 수행자가 있습니까? 일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춘.. 2017. 7. 30. 용기와 결단만이 어느 나라에서 국왕이 대평원의 한 복판에 아주 높고 큰 돌기둥을 세워 사다리. 고패(도르래). 동아줄 등을 모두 제거한 채 기둥 꼭대기에 그 돌기둥을 만든 석공(石工)을 가두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석공이 살아있을 경우 혹시 다른 곳에도 이와 같이 훌륭한 돌기둥을 세울 염려가 있기 .. 2017. 7. 30. 뗏목을 버리고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비구들의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아 나는 너희들이 집착을 버리도록 하기 위해 뗏목의 비유를 들겠다. 어떤 나그네가 긴 여행 끝에 바닷가에 이르렀다. 그는 생각하기를 '바다 건너 저쪽은 평화로운 땅이다. 그러나 배가 없으니 어떻게 갈까?.. 2017. 7. 30. 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다 자장(子長;공자의 제자)이 공자님께 하직 인사를 하면서 훌륭한 말씀 한 마디를 청하자 공자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행실의 근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니라." 자장이 다시 물었습니다. "어떤 것이 참는 것입니까?" 공자님이 말하기를, "천자(天子)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게 되고. 제후.. 2017. 7. 30. 큰 통나무가 바다에 이르듯이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가다나라에 머무르면서 많은 비구들과 함께 강변으로 나가셨습니다. 때마침 강 한가운데 큰 통나무가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저기 강물에 떠내려가는 통나무를 보아라. 만일 저 나무가 이쪽 기슭이나 저쪽 기슭에도 닿지 않고 중간에 가라앉지도 .. 2017. 7. 30. 기운 나무를 베면 기운쪽으로 쓰러진다 석가족의 마하나마가 등장하는 <자공(自恐)>이라는 경전이 있습니다. 마하나마는 부처님 앞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나서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 여쭈었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이곳 카피라바투는 기후가 안온하고 모든 것이 풍족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삽니다. 어디를 .. 2017. 7. 30. 노 스님의 눈물 옛날, 일본에 양관(良寬)이라는 스님이 계셨습니다. 스님은 장남으로 태어났으나 출가자의 길을 걷게 되었으므로 동생이 집안의 대를 잇게 되었습니다. 동생에게 자식이 없어 양자를 들이게 되었는데, 이 양자가 이만저만 속을 썩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술을 좋아하고 여자를 밝힐 뿐 .. 2017. 7. 30. 물이 흐리면 그 속이 보이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아난다와 함께 콜리성 북쪽의 한 나무 아래 머무르시며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은 청정한 계율을 지니고 선정(禪定)을 닦으며 지혜를 구하여라. 청정한 계율을 지니는 사람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따르지 아니하고, 선정을 닦는 사람은 마음이 산란하.. 2017. 7. 30. 나를 낮추는 지혜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받는 말마다 악(惡)을 막아 듣는 이에게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理致)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지나치게 인색하지 말.. 2017. 7. 29. 생전 예수재의 유래 예수재의 유래를 보면 명도전(冥道傳)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유사국(遊沙國)이라는 나라에 병사왕(甁沙王)이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나이 15세에 왕위에 올라 25년간 예수시왕생칠재(預修十王生七齊)를 59번이나 올렸습니다. 이 병사왕이 이처럼 예수재를 여러 차례 모시게 된 데.. 2017. 7. 29. 민심을 다스리는 일 어느 달 밝은 보름달 궁중에서 임금님께서는 여러 신하들과 더불어 보다 즐거운 일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한 신하가 조용히 아뢰었습니다. "전하, 제가 소유한 동산에 부처님께서 와 계십니다. 폐하께서 그 곳에 가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임금님은 여러 신하들을 거느리고 그 .. 2017. 7. 29. 애자모 하아리티 부처님 당시 대솔국이라는 나라에 한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수많은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그들을 보통 이상으로 귀여워하고 사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의 어린 아기를 훔쳐다가 잡아먹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러한 그녀 때문에 비통에 잠긴 부모들이 한둘이 아니었으며, 많은 사람들.. 2017. 7. 29. 하루 하루 미루는 삶 히말라야 설산에 집 없는 새가 한 마리 살고 있었습니다. 낮에는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이 가지 저 가지로 다니면서 즐겁게 놀았지만 밤이 되면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 새는 밤만 되면 추위에 떨면서 결심합니다. "아이 추워. 내일은 반드시 집을 지어서 따뜻하게 잠을 자야지.. 2017. 7. 29. 훼방은 질투에서 싹이 트고 毁生於嫉, 嫉生於不勝 <王安石> 훼생어질, 질생어불승 훼방은 질투에서 싹이 트고, 질투는 상대보다 못한 데서 생겨나느니라. 2017. 7. 21.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73 다음